복지관이야기
수해복구 현장! 그들이 있었다.
지난 8월 1일(토)부터 8월 7일(금)까지 내린 엄청난 양의 집중호우는 우리 이웃들의 삶의 터전을 빼앗아 갔습니다.
논과 밭이 물에 잠기고, 수많은 추억이 담긴 집은 토사와 나무들로 가득 차버렸습니다.
어렵게 키운 농작물은 모두 쓸 수 없게 되었고, 안타까운 생명마저 스러져 갔습니다.
'SBS 8시 뉴스' 이천시 율면 수해 보도 장면
녹번종합사회복지관은 우리 이웃들의 어려움을 그저 지켜보고 싶지 않았습니다.
긴급하게 청년 자원봉사자들을 모집하여 수해복구 자원봉사에 참여하기로 했습니다.
아직 코로나19의 상황이 끝나지 않았기에 10인 이하로 모집하였고, 그렇게 모인 5명의 청년 자원봉사자들과 담당 사회복지사!
총 6명이 경기도 이천시자원봉사센터에서 연결해준 "무량사"로 떠났습니다.
무량사는 이번 폭우로 인해 산사태가 발생하여 많은 피해를 입었습니다.
실제 피해 현장을 직접 목격하니 참담하고, 어디서부터 손을 써야 할 지 막막했습니다.
수많은 창고들이 부서지고, 내부에는 토사들이 가득했으며, 물고기들이 평화롭게 살았던 연못은 진흙으로 가득했습니다.
사찰 내부에 있는 사택도 산사태 당시 1층 전체가 천장까지 토사들로 가득 차 있었다고 합니다.
어느 것 하나 성한 것이 없던 무량사를 직접 바라보자 청년 자원봉사자들의 마음과 각오는 더 불타올랐습니다.
적어도 짐이 되지 말자는 마음으로 뜨거운 태양 아래에서도, 마스크를 착용하며 작업을 이어가야하는 상황 속에서도,
땀이 비 오듯 쏟아지고 , 몸이 무거워져도 그 누구도 불평 한 마디 하지 않았습니다.
그렇게 이틀 간 6명의 자원봉사자와 사회복지사는 최선을 다해 복구작업을 수행하였습니다.
모든 자원봉사자들이 이야기 했습니다.
"정말 힘들었어요.", "역대급 봉사활동 입니다.", "봉사활동을 처음 해봤는데 정말 힘들더라구요." 힘들었다는 이야기가 이어졌습니다.
사회복지사 조차도 힘들어 혀를 내두를 정도였습니다.
그러나 힘들다는 이야기로 끝나지 않았습니다.
"그 어떤 봉사보다 더 뜻깊고 보람되었습니다."
"첫 봉사활동이었는데 큰 도움은 되지 못했지만 작은 도움이라도 될 수 있었던 것 같아 좋았습니다."
"기억에 오래 남을 봉사활동 일 것 같습니다."
아직 수해복구는 끝나지 않았습니다. 앞으로 얼마나 더 이 힘든 작업이 이어질지 아무도 모릅니다.
그렇지만, 다양한 수해 현장에서 열심으로 땀 흘리며 돕고, 위로하는 수많은 자원봉사자들이 있음도 알게 되었습니다.
지금 이 시간에도 다양한 장소에서 수해복구를 위해 땀 흘리는 모든 분들을 응원합니다!
그리고! 피해를 입은 모든 분들이 다시! 웃을 수 있는 날이 빨리 오길 녹번종합사회복지관은 바라고 기대합니다.
담당 : 지역사회조직팀